24절기 중 입동, 풍습, 음식에 대해 알아봐요

24절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각각 6개로 구분합니다. 오늘 알아볼 입동은 겨울의 첫 번째 절기입니다. 바로 앞의 절기는 '상강'으로 '서리가 내리는 시기'라는 의미가 있고 다음은 '소설'로 '작게 눈이 오는 시기'라는 뜻입니다. 입동은 '겨울에 들어간다'라는 의미이죠.

겨울에는 모든 것이 움츠러듭니다. 우리의 옷도 두꺼워지고 차가운 바람에 앞을 여미기 시작하죠. 나무들도 잎을 대부분 잎을 떨어뜨리고 겨울을 나는데 이는 추위에 대비해 에너지를 아끼기 위함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곰, 개구리, 뱀 등의 동물들도 겨울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중국에서는 입동 다음날부터 5일씩 묶어서 초후, 중후, 말후로 나누었는데요. 각각 초후는 물이 얼고 중후는 땅이 얼어붙고 말후는 꿩이 보기 힘들고 조개가 잡힌다고 합니다. 


풍습

1. 치계미

여러분 치계미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는 꿩, 닭, 쌀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벼슬아치들에게 바치는 뇌물을 뜻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마을의 어른들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추어탕을 끓여서 대접하는 것을 도랑탕 잔치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2. 고사 지내기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경사회였는데요. 그래서 주업인 농사를 짓는 것이 무척 중요했습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일이니만큼 날씨에 민감하고 절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요. 입동에는 그 다음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가을에 거둬들인 곡식으로 고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3. 점쳐보기(입동 보기)

농경사회에서는 입춘과 입동에 농작물을 가지고 점을 쳐보기도 했는데 이를 입동 보기라고 합니다. 입춘에는 보리를 뽑아서 뿌리가 세개면 풍년이 든다고 전해지고 입동에는 잎이 두 개가 나있으면 풍년으로 점쳤다고 합니다. 

4. 우유 마시기

이 풍습은 민간이 아닌 궁중에서 행해졌던 풍습입니다.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이때쯤 내의원에서 임금과 나이 많은 신하들에게 우유를 마시게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앞에서 언급했던 치계미와 비슷한데요. 높은 사람들에 대한 건강을 챙기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5. 김장김치 담그기

지금은 11월이나 12월에 김장을 하는 집이 많은데요. 예전에는 입동 전후에 했습니다. 김장을 할 때 꼭 같이 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수육이죠. 같이 먹는 이 둘은 무척이나 잘어울리고 맛있죠.

음식

1. 팥 시루떡

팥은 악귀를 막아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고사를 지낼 때 팥 시루떡을 만들어서 상에 올렸는데요. 

2. 신선로

신선로는 고기와 채소를 냄비에 올리고 육수를 넣어 끓여먹는 전골 형식의 음식입니다. 조선시대 연산군 때 정희량이 사화를 겪을 후 또 다른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몸을 피해 있을 때 거기서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신선 같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3. 추어탕

가을에는 살이 찐다고 하여 '가을의 물고기'라고 불리는 미꾸라지를 이용하여 만든 탕이죠. 성질이 따뜻하여 겨울을 맞이하며 먹는 보양식으로 딱 알맞은 음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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